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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야기/│뇌질환

뇌출혈 간병 및 병원치료 비용

by Let Your IF ok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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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상사례와 다르게 뇌졸중으로 인한 질병은 "흔적"이라는 후유증을 남깁니다. 뇌의 어느 부위가 다치느냐에 따라 그 유병기간도 천차만별입니다. 오늘은 그중 한 사례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10년내 재발률도 높은 뒤끝 있는 암, 폐경기 이전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상태에 따라 너무나도 치료법이 다른 한국 여성 암 발생률 1위 유방암 치료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관상동맥 혈관 3개 중 3개 모두 이상이 있을 때 실시하는 관상동맥 우회술. 우리나라 수술 수가 1위 (평균 3,300만 원). 왜 위험한 수술이고 어떻게 위험을 헷징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1. 간병살인이란 무엇일까?

 간병살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간병하다 피간병인을 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제 가장 많이 발생할까요? 간병살인의 30%는 3년 미만에 순간적인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발생한다고 합니다. 오래 간병할수록 더 힘들 것 같은데 왜 짧은 기간에 많이 발생할까요? 그것은 바로 최악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심리가 압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뇌가 다치면, 첫 순간이 제일 최악의 순간이라고 합니다. 간병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피간병인이 살았다는 안도를 하기 전에 그런 심리가 압도한다고 합니다. 결국 그 순간에 순간적인 분노로 최악의 선택을 한다는 뜻입니다.  

 

2. 전조증상은 다양하다.

 18년 12월 일요일 아내는 밖에 외출을 한 상태였습니다. 모임이 길어져 전화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남편과 통화를 하는데 집이라고 하는데 말이 좀 평소와 다르게 어눌했다고 합니다. 추워서 그런가? 낮부터 술을 마셨나?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다시 전화를 했는데 남편을 받지 않았고 집에 가보니 이미 쓰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119를 불러 고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습니다. 마지막 통화를 한 지 6시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위 사례에서 전조증상은 말이 평소와 다르게 어눌해진 것입니다. 한쪽 방향이 마비되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어지럽거나 등등 다양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자연스럽게 골든타임을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럼 뇌 관련된 골든타임은 몇 시간일까요? 보통 3시간 내로 병원에 가라고 하는데 솔직히 뇌출혈은 골든타임이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전부 케이스마다 다릅니다. 가능한 한 빨리 가서 의사 선생님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병원 가는데 6시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증상이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지니까 기다려보자, 조금만 더 있어보자라고 하다가 늦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꼭 119로 이송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합니다. 서울에는 당연히 대학병원이 가까이 있지만 모든 병원에 뇌 관련 수술을 담당하는 "신경외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외과 위치를 평소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반드시 119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특히, 서울 대학병원 근처가 아니라면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3. 입원은 길고 수술 후 회복은 장담 못한다.

 남편의 상태는 좌측뇌 지주막하 출혈 상태였습니다. 쓰러진 것을 발견하여 병원에 실려왔고 이미 6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피 양이 많아 바로 피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였고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서두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뇌가 다치면 그 순간이 가장 최악의 순간입니다. 콧줄에 호흡기를 달고 있고, 눈만 뜨고 초점 없이 허공을 바라보는 행동을 하고, 무의식적으로 줄을 빼려고 해 어쩔 수 없이 침대에 팔을 묶어두고 다양한 조치 들어 취해졌습니다.

 

 그러나 보호자 입장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소식은 의사 선생님의 말 한마디였다고 합니다. "눈을 뜬 건 다행인데, 우측 팔다리가 마비되고 언어적인 장애와 뇌병변장애가 올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확실히 알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환자 실에 2주간 입원을 하였고, 면회는 하루 점심때 20분만 가능했습니다. 

 이 시기가 가족에게 가장 절망적일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 배우자가 깨어나면 더욱더 절망적인 순간이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바짝 차리고 이 2주간의 시기에 간병인, 요양병원으로 전원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중환자 실 2주 동안 머리에 피를 빼고, 약물을 투여하여 피를 멈추고 지켜보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일반병실에 입원하였습니다. 남편의 상태는 말하면 시선을 마주치고, 누구를 쳐다보고, 갑자기 움직이는 것에 신기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에 쉴 새 없이 뒤집기를 하여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 키우는 것처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간병인은 바로 이 시기부터 이용이 가능합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향후 타 병원이동에도 항상 필요합니다. 환자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12만 원에 밥값은 별도로 추가하고 하루 13만 원은 잡아야 합니다. 13만 원씩 30일만 계산해도 390만 원입니다. 1년이면 약 4,800만 원 이상의 돈이 지불됩니다. 그래서 결국 가족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4. 재활은 기약 없이 이루어진다.

이 환자의 경우 18년 12월에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맨 처음 고대 병원에 중환자실 2주, 일반병실 6주를 보냈습니다. 일반병실에 옮기고 상태가 호전되던 4주 차에 병원에서 이야기합니다. "더 이상 치료 목적으로 해줄 게 없다. 전원을 알아보셔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국립재활원으로 전원 하였습니다. 입원을 10주 하고 낮병동을 16주 다녔습니다. 참고로 재활원이기 때문에 의사가 상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프면 응급차를 타고 큰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낮병동이란 6시간 이상 치료를 받아 외래 진료가 아니라 입원으로 처리가 됩니다. 자연스럽게 실손의료비도 5000만 원까지 한도인 입원의료비로 처리가 됩니다. 그 이후 북부시립병원에서 낮병동 12주, 집 주변 요양병원 및 재활병원에서도 꾸준히 입원치료를 반복하였습니다. 

 

 재활단계에서 볼 것은 병원 가는 순서입니다. 처음 간 고대병원의 재활프로그램까지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재활과정이 시작됩니다. 재활 1년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처음 6개월이 중요하고, 더 자세히 보면 처음 3개월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 내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게 기구, 환경 등이 좋은 큰 병원 위주로 간다고 합니다. 또한 작은 병원에서 시작하다가 더 악화되어 1년쯤 돼서 큰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 싶다면 가능할까요? 이 경우 큰 재활병원에서 대부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큰 병원도 병원을 옮긴다고 해서 상태가 더 크게 호전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병원에서부터 재활을 시작하도록 보호자가 예약하고 스케줄 잡는 것이 필수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큰 병원들은 90일 이상 입원을 잘 안 시켜 줍니다. 그래서 한 병원에 가면 어서 좋은 병원을 찾아 다음 병원에 상담하고 예약 잡는 것이 필수입니다. 

 

 

5.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18.12월 고대병원 입원 후 무려 4년이 지났습니다. 맨 처음 의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는 "눈을 뜬 건 다행인데, 우측 팔다리가 마비되고 언어적인 장애와 뇌병변장애가 올 수 있다"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비 없이 걷고 장애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분의 경우 3년을 꼬박 재활에 매달렸고 지금은 혈압약 타 먹는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분은 간병인을 쓰지 않고 혼자 간호했습니다. 왜 그러나 봤더니, 언어 장애가 와서 신생아들 말 배우는 것처럼 하나하나 옆에서 다 알려줘야 하는데 간병인이 하루종일 말 붙여주고 할 수 있겠냐?라고 하였습니다. 또 아무래도 뇌를 다치다 보니 낯가리는 게 심해져 타인을 거부하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 결론은 결국 위험 헷징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위의 분을 대상으로 병원비가 얼마 들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중환자실 입원 2주, 일반병실 6주, 수술까지 한 고대병원에서의 병원비는 얼마가 나왔을까요? 나라에서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상해 주는 건강보험산정특례를 적용해도 9백만 원의 병원비가 나왔습니다. 월 450만 원 수준입니다. 당연히 병원비만 포함된 것이고 기저귀, 연하보조제, 기타 경비는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후 국립재활원을 거쳐 북부시립병원, 그리고 요양, 재활병원에 가면서 매달 병원비는 250만 원 수준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럼 3년간 직접 들어간 병원비만 8,000만 원이 넘습니다. 이 금액엔 간병비, 기타 경비등이 제외된 금액으로 실제 소요된 비용은 1억 이상입니다. 

 암 등의 질병은 표적항암제등 치료를 해야 할 때 돈이 짧은 시간 많이 들어갑니다. 반면 뇌출혈로 이렇게 재활을 한다면 어떨까요? 돈이 긴 시간 많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간병까지 해야 합니다. 결국 최소한의 나를 위한 준비인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미뤄야 하는 것이 아닌 당장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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