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종양 (D코드), 나라에서는 암이라고 건강보험 산정특례 해주는데 보험회사에서는 암진단비 지급이 안된다? 암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알아보고 뇌막의 양성신생물 보상과정 및 보험금 지급사례 살펴봅니다.
→ 10년내 재발률도 높은 뒤끝 있는 암, 폐경기 이전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상태에 따라 너무나도 치료법이 다른 한국 여성 암 발생률 1위 유방암 치료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 제2의 실손의료비라 불리는 가성비 끝판왕 "수술비" 담보에 대해 알아봅니다. 받아도 나중에 또 받고, 다른 데서 받아도 또 받고, 감액과 면책도 없는 특징 살펴봅니다.
1. 종양과신생물
우리 몸속에는 다양한 세포들이 하루에도 수도 없이 증식합니다. 그런데, 이 세포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없어지면 다행이지만 너무 많이 생겨서 '뭉치는'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 종양(腫瘍 종기종, 종기양 : Tumor)라고 합니다. 이렇게 새롭게 생겨 갈 곳을 잃은 덩어리(종양)를 우리는 다른 말로 신생물(新生物 : neoplasm)이라고 말합니다. 즉, 몸에 새롭게(新), 생긴(生), 물질(物)이라는 뜻입니다.
암(癌)이라는 단어 역시 한문으로 따지면 위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병변에 입구(口), 뫼산(山)이 합쳐진 한자입니다. "3개의 입(口)으로 산(山)만큼 먹으면 병이 생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양성신생물과 악성신생물
너무 많은 세포가 생겨서 뭉친다고 해서 모두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포가 침범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가느냐에 따라 양성신생물과 악성신생물로 나뉩니다.
양성(良性)이란 착한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인이 나아갈 경계를 정하고 더 이상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며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도 않습니다. 즉, 전이되지 않습니다.
악성(惡性)은 악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모릅니다. 여기저기 침범하고(침윤), 머무는 것이 아니라 멀리멀리 옮겨 갑니다. (전이). 즉, 침윤과 전이되는 게 악성신생물의 특징이고 그만큼 위험합니다.
요약하면, 양성은 침범, 이동하지 않는다. 반면 악성은 침범, 이동을 한다.
3. 뇌막의 양성신생물 발견
2017년 12월 회사 업무에 치여 건강검진을 미루고 미루다 실시한 A씨가 있습니다. 당시 나이 만 32세로 당연히 건강검진에서 뭐가 발견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검진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아무 일 없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건강검진받은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당장 큰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뇌막의 양성신생물(D32.0)코드를 받았습니다.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에 암이라고 찍힌 이 종이 한 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삶에 대해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합니다.
4. 치료과정
병원 방문부터 치료까지는 아래와 같이 이루어 졌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몸에 이상이 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큰 병원에 가서 의사 면담하고 MRI를 찍었습니다. 그 후 종양의 위치와 수술 방법에 대해 집도의와 다시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1박 2일 입원 및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였습니다.
참고로, 건강검진 때 찍는 MRI와 대형병원의 MRI는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검진의 MRI는 큰 덩어리로 썰어서 대략적인 단면을 본다면, 대형병원의 MRI는 얆게 썰어 어디에 어떻게 종양이 위치해 있는지 세세히 단면을 확인합니다. 단면을 세세히 확인하는 이유는 아래 설명 할 수술에서 원하는 부분에 정확히 감마선을 쏴야 하기 때문입니다.
A씨는 감마나이프 시술을 받았습니다. 감마나이프는 감마선을 이용해 머릿속 질병을 치료하는 수술장비입니다. 뇌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하므로 머리를 열어 치료하는 개두술보다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하루 전, 입원하고 수액 맞고 입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당일 머리에 쇠틀을 고정하고 수술 후 퇴원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술은 40분~60분 정도 진행됩니다. 감마선을 정해진 부위에 쏘아서 종양을 쪼그라 트리는 것 입니다. 당연히 개두술이 아니므로 완전 제거는 불가능합니다. 다른 부위를 건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기계와 머리를 고정하는 "틀 고정"작업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혹시 궁금하시다면 검색창에 '감마나이프 머리 고정'을 검색하시면 다양한 사례 확인이 가능합니다.
5. 암진단비 당연히 받겠지?
건강보험 산정특례제도에서 암이라고 했고, 나라에서 병원히 혜택도 받았으니, 당연히 암진단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과연 맞을까요?
참고로, 건강보험 산정특례제도란 건강보험이 적용되도 진료비 부담이 높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 난치병, 중증환자들이 외래, 입원 치료를 받을 때 진료비의 암 5%, 희귀 난치병 10%를 부담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단, 급여 부분만 가능하고 비급여 부분은 제외됩니다.
6. 정작 받은건 질병수술비
아쉽게도 D코드는 양성종양 코드로, 암진단비, 심지어 유사암진단비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보험회사에서 지급하는 대부분의 암은 C코드를 받아야 합니다. 나라에서는 "암"이라고 병원비 감면했는데 보험사는 코드가 "암"코드가 아니여서 진단비는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분이 수령한 건 실손, 수술비, 그리고 일당이 전부였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건강검진을통해 질병을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큰 질병이 되기전에 발견하고, 좋은 기술로 치료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위 사례처럼 "진단"을 받아 "수술"은 하지만, 정작 "진단비는 못 받고 수술비만 받는" 것입니다.
7.결론
그렇다면 뇌막의 양성신생물 1박 2일 입원 및 수술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가 나왔을까요? 약 35만 원 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나라에서 해준 건강보험 산정특례제도 덕분에 다행히 병원비는 얼마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손의료비가 있다면 당연히 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더욱 줄어듭니다. A 씨의 경우 진단비는 있지만 받지 못하였고, 대신 수술비는 가입한 금액 그대로 정액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지인의 입을 빌려 말씀드리면, 아프고 나서 지나고 보면 항상 후회하는 것이 "그때 제대로 가입할 걸, 그때 전문가 말 들을 걸"이라고 합니다. 보험 제대로 알고 점검받았다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결국 진단은 받았지만 진단비 없이 실비, 일당, 그리고 수술비 받은 이야기였습니다.
보험에 답은 없습니다. 모든 위험을 전부 보험으로 헷징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전문가에게 도움받으셔서 필요할 때 돈 값 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Life(삶)에서 if(만약에) 무슨일이 생겼을때, 제 값 해야하는 "보험"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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